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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나의 2011 [7] 여러군데 여행을 다닌다고 다녀 봤지만, 사막에 가본것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저 풍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제 뇌 속의 이미 굳어버린 부분의 껍질이 호두 까지듯 탁 깨어나는 기분이었어요. 사실 이 사진 바깥의 풍경은 꽤 아수라장입니다. 두바이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는게 그닥 많지 않으니까 이런 사막 사파리 같은 것을 개발해서 관광객을 유치 하는데요, 저도 사실 그 싸파리 투어 차에 타고 저기를 간거였어요. 여기저기서 4륜구동 RV 차량들이 사막을 빠른 속도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멀미를 선사합니다. 좀 더 다이나믹하게 차가 사막에서 데굴데굴 구른다거나, 매드맥스에 나오는 것 같은 사막의 와일드한 질주 이런 것을 상상하시면 노노. 온가족이 다함께 탈 수 있는 회전목마 같은 거.. 더보기
나의 2011 [6] 페페씨 댁에서 밀라노로 돌아오는 길에 사실 저는 '친퀘테레' 라는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들을 둘러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밀라노 근처에 다다르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만사 귀찮아진 저는 그냥 밀라노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 여행 첫날 오슬로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편도 티켓을 들고 간 저를 붙들고 한참동안 이것저것 질문하던 출입국 사무소 직원은 저에게 노르웨이에 몇일 동안 있을거냐고 물어 봤었습니다. 저는 길면 "보름" 정도라고 대답 했는데, 이미 그의 네배나 되는 기간동안 유럽에 머물렀군요. 페이스북에서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자기네 동네에는 안올거냐고 계속 물어 보기도 했는데,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암스테르담도 론돈도 로마도 너무너무 가고 싶었죠 물론. 하지만 한편으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