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과 썸네일형 리스트형 UMF포터로빈슨서울올림픽주경기장마이클잭슨센터드 지지난주에 UMF 다녀온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금요일에 '포터 로빈슨' 라이브를 본 것은 올해의 잘한 일. 최근에 '안주나 비츠' 새앨범을 사서 듣게 됐는데, 오랜만에 '안주나 레코즈' 특유의 선명하고 말초적인 유포릭 사운드를 들으니까 일단 귀가 즐거웠고, 최근 내 생활의 리듬과 싱크가 맞으면서 동기부여 효과까지 생겼다. '어보브 & 비욘드'의 비비씨 라디오 원 를 처음 들었던 2005년 여름 그 때부터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몸 안 쪽에서 에너지를 끌어내야 할 때면 어김없이 찾아 듣던 그 사운드들과 내 몸의 싱크체계가 지금까지 잘 살아있었던 것이다. 내친김에 안주나 레코즈 계열에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친구들을 검색하다가 (요즘 트위터로 열폭중인) '맷 조'라는 아티스트를 알게 됐고, 자연스레 포터 로.. 더보기 빠르크 [1] [지난 날]2007년이 되자마자 저는 잘 다니던 M2에 6주간 휴가를 내고 뉴욝과 론돈으로 3/3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당시에 군대에 가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므로, 이 여행을 마치고 둘 중에 더 마음에 드는 도시에 정착 하겠다 마음을 먹은 것이죠. 여행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전혀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떠난 여행인데도 초단위로 놀라운 일들이 저를 덮쳐 줬습니다. 마치 그 두 도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정신 못차릴 정도로 솔깃한 카드들을 제 앞에 툭툭 던졌습니다. 제가 20대 내내 존경하고 동경해 마지 않았던 도시 론돈에서는 론돈 씬의 한복판에 있는 친구를 알게 되어 그 한복판에 있는 사람들을 여럿 만나 저를 소개할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당시에 스스로 느낄 수 있을만큼 V.. 더보기 칼리베가스! [2] 엘에이에 대한 잘 알려진 평판 중 하나는 '차 없으면 돌아 다니기 어려운 도시'라는 거죠.저도 하도 들어서 거긴 대중교통 체계가 아주 없는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뭐든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엘에이 버스도 타봤는데요, 세상에 어떤 대중교통 수단에서 그렇게 꿉꿉한 냄새를 맡아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승객중 부랑자 비율이 지구상 그 어떤 도시 보다도 많아 보였는데, 왜 좌석에 천커버를 씌워둔 것인지 백번 생각 해봐도 모르겠더군요. 매일 엘에이에서 버스를 타야만 하는 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엘에이 지하철은 저렴하고, 어지간한 곳들은 다 연결을 하고 있어서 유용하게 잘 타고 다녔는데, 배차는 이랬다 저랬다 엉망이더군요. 엘에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거기에 배인 '야, 돈 없으면 .. 더보기 방콕에서 타이베이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2년 반을 살다가 타이베이로 이사 왔는데요, 제가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방콕에서 사는 내내 물건을 꼭 필요한 것만 소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2년 넘게 살았던 집 정리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많이 갖고 살았는지를 깨닫고 저 자신이 징글징글해 지더군요. 그래서 옷장의 옷들 중 반 이상을 태국의 대홍수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수도 없는 아끼던 살림살이며 그간 모았던 술이며 리쿠어들까지 모조리 친구들에게 다 나눠 줬는데도 결국 100KG의 짐을 짊어지고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나마도 20KG 짜리 소포를 하나 부치고, 얼마간의 짐들은 나중에 타이베이 올 때 가져 달라며 태국 친구들에게 맡기기 까지 한 다음이었습니다. 떠나기 바로 .. 더보기 시작 방콕, 쏘이 카쎔싼3 콘도 원, 오층 내방 발코니 쉬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게 하고 싶었다. 절실했다. 2009년 5월부터 나는 쉬기 시작했다. 쉬는 것에 집중해서, 쉬다가 피곤해지면 또 쉬었다. 쉬기만 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많이 쌓여서 생활이 점점 버겁다. 이제 호흡을 바꿔서 그동안 이마저도 쉬고 있었던 글쓰기를 시작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