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 동지, 팥죽
곧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세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저이지만, 한국의 명절에는 가능하면 한국에서 하던 것들을 하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굳이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도 몇날 며칠이고 잘 참아 내지만, 명절에는 명절음식을 먹어 줘야만 한해를 한해답게 보내고 있다는 기분이 나거든요. 방콕에 살때는 동짓날이나 추석에 쑤쿰윗 12에 있는 한국식당들에서 명절음식을 준비해서 손님들에게 후식이나 반찬처럼 주기도 했기 때문에, 명절때는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곤 했어요. 추석이나 설날이 더 큰 명절이기는 하지만, 저는 동지를 가장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로 팥죽을 먹을수 있으니까요. 저는 단팥이 참말로 좋아요. 팥빙수, 단팥빵, 시루떡, 팥칼국수, 팥으로 만든 거라면 뭐든 남들이 걱정할 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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