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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타이베이 코스트코 구경기 제가 이전에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라는 포스팅에서 '코스트코 가는 거 무지 좋아하는, ...'라고 썼던 적이 있었죠? 제 블로그 유입 경로를 보니까 '타이베이 코스트코' 검색해서 들어 오셨던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낚시를 한 것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허허 사과하는 의미로 정말 코스트코에 다녀 왔어요. 파워 블로거가 되려면 교통편이며 가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지도를 첨부해 가며 설명해야 옳지만, 뭐 저는 비도 오고 귀찮아서 택시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제가 택시를 탄 곳은 '국부기념관'역 근처였고요, 제가 간 매장은 '네이후'점이었습니다. 저녁 일곱시 경에 탔는데 150달러가 안되게 나오더라고요. (어찌됐건)고향에 온 기분이군요. 저는 코스트코 핏짜를 참 좋아합니다. 어릴적 어찌어찌 해서 미.. 더보기
하필 생일날 Lost in translation 세상 일이라는 게 다 그렇죠. 한치 앞을 내다 보기가 힘듭니다. 특히 저같이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한 지가 얼마 되지 않고, 의사 소통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인생이라는 이야기의 구성 요소 중에 즐거운 것들이 많으면 물론 좋겠지만 저는 알아요. 우울할 때는 또 저 밑바닥 끝까지 떨어져 봐야 한다는 것을요. 그게 삶의 참 쥬스라는 거를 잘 압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1월 1일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타이베이 101 삘띙에서 새해를 알리는 폭죽이 예년에 비해 한껏 그럴듯한 모습으로 터진지 몇시간 뒤, 저는 여기서 신세를 지고 있는 친구와 좀 (심하게) 다퉜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가 좀 (심하게) 서운한 말을 하는 바람에 저는 짐을 싸서 나가 버리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태국에서.. 더보기
타이완 지금 추워요! 제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까 타이완 지금 날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친절남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생생 정보 쏟습니다. 타이베이 현재기온(오전 1:44)은 영상 11도고요, 낮에는 13- 17도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거의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비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당분간은 이런 날씨가 지속 될 것 같습니다. 밤기온 11도가 별거 아닌 것 같더라도 저처럼 평소에 손발이 찬 분들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는 밤에 잠 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타이완 숙소에는 난방시설 갖춰진 곳이 별로 없거든요. 타이완 사람들은 그래서 집에 있을 때도 몇겹씩 옷을 껴입고, 패딩도 입고, 저런 손난로를 주물럭 거리고 있더라고요. 저 손난로는 제가 학교 갈때 도시락 사는 '스시 .. 더보기
타이페이, 동지, 팥죽 곧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세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저이지만, 한국의 명절에는 가능하면 한국에서 하던 것들을 하려고 합니다. 평소에는 굳이 한국음식을 먹지 않고도 몇날 며칠이고 잘 참아 내지만, 명절에는 명절음식을 먹어 줘야만 한해를 한해답게 보내고 있다는 기분이 나거든요. 방콕에 살때는 동짓날이나 추석에 쑤쿰윗 12에 있는 한국식당들에서 명절음식을 준비해서 손님들에게 후식이나 반찬처럼 주기도 했기 때문에, 명절때는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곤 했어요. 추석이나 설날이 더 큰 명절이기는 하지만, 저는 동지를 가장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로 팥죽을 먹을수 있으니까요. 저는 단팥이 참말로 좋아요. 팥빙수, 단팥빵, 시루떡, 팥칼국수, 팥으로 만든 거라면 뭐든 남들이 걱정할 때까.. 더보기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라는 영화 보셨여요? 멋쟁이 사진가 보리 누나가 직접 수입해서 한국에서 개봉한 타이완 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차분함 속에서 자전거 타고 맞는 바람같이 전한 타이페이라는 도시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덕인지, 요즘은 검색창에 타이페이를 치면 관련 결과가 좌르륵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작고 귀엽고 깔끔한 영화입니다. 그러면 타이페이에는 그런 까페들이 정말 있을까요? 네, 좀 있는 것 같아요. 저야 뭐,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인지 하루에 어떤 부분은 까페에 앉아서 보내야만 잠들기 전에 '아, 나 오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하는 사람이어요. 어느 도시에 가던지, 좋은 까페를 찾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커피를 마시며 해도해도 끝이 없는 .. 더보기
핏짜헛 샐러드 바에 김치가? 저는 핏짜를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만약 인간이 평생동안 딱 한가지 음식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저는 핏짜를 고를 거에요. 그정도로 사랑합니다. 그래서 글을 쓸때도 왠만하면 한글 맞춤법에 맞춰 글을 쓰는 편이지만 핏짜 만큼은 핏짜라고 빠득빠득 써댈 정도 입니다. '피자'는 어딘지 핏짜가 아닌 것 같아요. 말에 힘도 없고. 냉동 핏짜가 해동만 된채로 구워지지 않은채 상에 오른 느낌이랄까요? 자장면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으으윽! 저는 일요일에는 주로 아침을 거르고 점심까지 빈둥대다가 시켜먹던 나가먹던 핏짜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지금 신세지고 있는 친구네 집은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한 똥취라는 곳이고요, 서울로 치면 압구정+강남 같은 동네라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음식을 내는 식당들이 아주 많습.. 더보기
타이베이 덕후들의 성지를 가다. 네스프레쏘 커피 마시겠다고 '도란스' 찾으러 타이베이의 온갖 중대형 전자상점들을 다 헤집고 다녀 봤지만 그것만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제 타이완 친구도 기계 쪽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아이폰으로 문자 메세지 보낼 때도 독수리 타법을 씁니다.) 자기는 정말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글링 했습니다. Guang Hua Digital Plaza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서울에 살때 전자상가에 가는 것은 제 일상의 한부분이자 삶의 큰 재미였는데요, 타이베이에서 용산 전자상가 같은 이곳을 찾게되어 전 기분이 왕창 들떴습니다. 저는 용산 전자상가를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다녔어요. 그때는 보따리 장수 아주머니들이 일본에서 밀수로 들여온 최신 일본 가전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대단했습니다. 그 꼬맹.. 더보기
핫팟 끓는 겨울밤 최근에 한국에서도 개봉해 큰 화제를 모은 타이완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에 보면 세 모녀가 영업이 끝난 카페 테이블에 물이 끓고 있는 전골을 놓고 둘러 앉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오죠? 바로 그게 핫팟이에요. 만다린 말로는 [후워꾸워]라고 한답니다. 타이완 사람들이 집에서도, 외식 할 때도 즐겨 먹는 메뉴랍니다. 요즘 타이완도 겨울을 맞아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이 핫팟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뉴스를 보니까 올 겨울에는 김치 등이 들어가는 한국식 핫팟이 강세라네요. 제 타이완 친구네 집 냉장고에도 항상 김치가 있는 것을 보면 촌스럽게 아직도 신기해요. 이 친구들도 핫팟 용으로 항상 구비해 놓는다네요. 핫팟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종류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더보기
[경고] 곧 악마의 블로그가 찾아 갑니다. 이 블로그의 개설 취지 중에 중요한 포인트는 대륙과 홍콩, 태국 요리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타이완의 어마어마 어메이징한 음식 세계를 소개 하는데 있습니다. 제가 일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살 곳'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거기에 훌륭한 음식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타이완 이전에 살았던 태국은 두말 할 것 없이 음식 천국입니다. 2년 반동안 살면서 제가 본 태국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잔칫집 같았어요. 어디를 가나 먹을 것이 널렸고, 누구든 서로 만나면 어제 뭘 먹었는지, 이거 끝나면 뭐 먹으러 갈건지, 그집 국수는 먹어 봤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일 때문에 회의를 가도 밥을 먹었느냐를 가장 먼저 물어 보고요, 공연장의 백 스테이지 같은 데에도 항상 먹.. 더보기
타이완도 지금 겨울 12월과 1월은 타이완의 한겨울입니다. 이때를 제외하면 고온 다습한 남국의 날씨입니다. 요즘 타이완 TV를 보면 유니클로가 히트텍 광고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길거리에서도 히트텍 입은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은 타이베이 기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 했는데요, 얼마나 추웠는지 정신이 쏙 빠지더라고요. 저렇게 목도리 두르고 오리털 파카에 어그부츠 신은 분들도 많이 봤어요. 심지어 제 친구들은 집에서도 점퍼를 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타이완 기상청 공식 발표 기온은요... 기온은... 영상 13도 였습니다. ㅡ.ㅡ 뭐, 저는 태국에 살 때 영상 19도에 모피 두른 사모님도 본 적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온이 온화한 곳에 오래 살다보니 20도 아래로 수은주가 내려가면 그게 정말 춥더라고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