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c 썸네일형 리스트형 빠르크 [2] [첫미팅]지민이가 엄청난 모험이 될수도 있는 제 제안을 시원스레 받아들여 오케이 했으니까 저도 큰 액션을 취해야 했습니다. 저는 떠돌던 생활을 다 접고 서울에 돌아 오기로 합니다. '어떻게 하면 캘리포니아에 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낼 수 있을까?'만 생각하던 저도 제 모든 몽상을 일단 접기로 한거죠. 외국 생활이 길어 질수록 저는 제가 스무살 때 백남준 선생님에 대해 디깅하다 스스로 찾은 답에 깊이 몰두하게 됐습니다. 일단 남한을 떠났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말아야 뭐든 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나도 그땐 이미 4년에 가깝게 서울을 떠나 있었으니까 떠난 채로 뭐든 되겠다는 다짐도 했었습니다. 89% 자유분방하게 살았어도 깊은데 각인된 '출세해서 엄마 호강시켜 줘야지.' 조선 장남 클리셰를 떨쳐 버리.. 더보기 빠르크 [1] [지난 날]2007년이 되자마자 저는 잘 다니던 M2에 6주간 휴가를 내고 뉴욝과 론돈으로 3/3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저는 당시에 군대에 가겠다는 마음이 전혀 없었으므로, 이 여행을 마치고 둘 중에 더 마음에 드는 도시에 정착 하겠다 마음을 먹은 것이죠. 여행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전혀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떠난 여행인데도 초단위로 놀라운 일들이 저를 덮쳐 줬습니다. 마치 그 두 도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정신 못차릴 정도로 솔깃한 카드들을 제 앞에 툭툭 던졌습니다. 제가 20대 내내 존경하고 동경해 마지 않았던 도시 론돈에서는 론돈 씬의 한복판에 있는 친구를 알게 되어 그 한복판에 있는 사람들을 여럿 만나 저를 소개할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당시에 스스로 느낄 수 있을만큼 V.. 더보기 엄마, 밥 줘! 안녕하세요 박모과입니다. 제가 서울에 돌아온 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빠르게 흘러간 6개월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만 저를 아시는 분들을 위해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보신 것처럼 방콕에서 타이베이로 이사를 했고, 계획한 대로 타이완국립사범대학 어학당에 등록해 만다린을 공부했습니다.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술을 많이 마셨고, 파티에 다녔고, 맛있는 것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늘 살던대로, 걱정이라고는 없이 즐거움만을 향해 살았습니다. 그 와중에 사랑에 빠졌었고, 아픔도 겪었습니다. (풉!) 이제와 생각해보니 풉! 하기는 했지만 그때는 꽤 심각했던 것이, 새로운 도시에서 그 아픔을 감당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그땐 정..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