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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나의 2011 [8] *이번 포스트부터는 눈이 침침하시다는 제 아버지를 위해 글자를 좀 더 크게 씁니다. (아빠, 아들 효자지?) +오늘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어젯밤에 제 노르웨이 친구 토마스가 저에게 성탄 인사를 건네면서 전해온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네, 이 이야기 1편에 나오는 바로 그 토마스요. 그는 저에게 따로 'Please spread this news to the world; 이 소식을 온세상에 전해줘.'라고 부탁까지 했습니다. 올 겨울 노르웨이 오슬로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답니다. 심지어 성탄절이었던 어제의 기온은 영상 8도였다는군요. 매년 눈속에 폭 파뭍혀 있었던 사람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푸른 잔디 위에서 성탄을 보내는 기분이 얼마나 낯설었을까요? 제가 올 겨울 들은 소식 중 가장 무섭고 염려되는 소식입니.. 더보기
나의 2011 [2]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저 아주 생일 맞은 기분입니다. 혼자서 춤이라도 둥쑤구둥쑤구 추고 싶을 지경이어요. 이기분 착착 살려서 다음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파파G는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절더러 '배가 꽤 좋은 배라 수영장도 있으니까 수영복 꼭 챙겨라.'라고 하셨습니다. 워낙 맛있는 것들을 많이 차려 주셔서 먹느라 정신 팔려서 저는 그것을 크게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요, 막상 항구에 도착해서 저 큰 트럭이 배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뜨악 했습니다. 저런 트럭이 수십대 들어가는 그런 거대한 배였던 것이었어요. '크루즈', 그거였습니다. '컬러라인'이라는 이 선박은 오슬로와 독일의 '키엘'을 왕복하는 배입니다. 전체 1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안에는 보시는 것.. 더보기
나의 2011 [1] 올해 저는 서른이 되었습니다. (따지지 마세요. 한국 나이는 개 줬습니다.) 서울에서라면 서른이라는 무게가 상당하죠. 차도 한대 있어야 하고, 보험도 몇개 있어야 하고, 펀드? 뭐 이런 것도 알아야 하고, 집도 있어야 하고. 저는 스물 다섯쯤에 '이런식으로 돈 벌면 서른엔 집도 사겠다.' 했었는데요, 서른이 된 지금 저는 아직도 가족카드 들고 다니면서 여기서 긁고 저기서 긁습니다. 스무살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보면 루저라고 할 것이 분명하지만, 꼬추가 탱탱 할 때 더 놀아야죠. 사실 엄마한테는 이것저것 조금씩 일도 하고 있다고 뻥은 쳤습니다만... 일은 하나도 안하고 놀기만 했군요. 올해 저는 2012에 정말 지구가 포맷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행을 많이 했고, 친구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