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포시즌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2011 [9] 째박이는 서울에 돌아가는 표를 한번 두번 바꾸더니 아예 떠나는 날을 티켓 유효기간 마지막 날로 바꿔 버리더군요. 워낙 태국을 사랑했던 녀석이라 한번 돌아오니 떠나기가 싫었던 모양이에요. 저는 처음 예정된 3주 동안은 최선을 다해 째박이랑 재밌게 놀아 줬지만 이게 점점 길어 지면서 제가 연초에 나름대로 세웠던 여러가지 계획도 흐지부지 되는 것 같고, 혼자만의 시간도 그리워 져서 점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째박이는 몰아 세우면 덤비는 스타일이라 어느날 밤 뭐라고 좀 했더니 술이 떡이 돼서 울고불고 진상 피우면서 저보고 '장남으로서 정신 좀 차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당분간은 너가 우리집 장남이다.'로 맞섰습니다. 애초에 싸움도 어디 쿵딱이 맞아야 하잖아요. 막 울면서 꼬장 피우던 녀석이 정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