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알모도바르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집에 일찍 들어가서 TV 켜놓고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는데 근호한테 메세지가 왔다. 얼마전에 내가 엄마를 데리러 대구에 갔을 때 근호도 근처에 있었다는 것이다.안부를 묻다가 근호가 갑자기 을 봤냐고 물어봤다.내가 엄청 좋아할 거라고, 아니 사랑할 거라고 한번 보라고 했다. 바로 틀었다. 엄마가 아파서 병상에 누워 있는 몽상꾸러기 왕따 남자애가 엄마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고, 엄마를 떠나 보내면서 겪는 사단을 그린 영국 영화였다.응, 근호야 왜 보라고 했는지 알겠다.고마워.위로가 됐어.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죽음을 대하는 자세도 다른 사람들이 그려낸 이야기인데, 내가 겪은 것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넘어 가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다. 복받쳐 울었던 건 아니고, 그냥 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