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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9ua

박모과 pak mogua 2018. 2. 28. 20:14



VJ 시작하고 VJ 이름을 VJ MoguA 이렇게 프린트 해놓고 보니까 뭔가 딱 들어맞지가 않는 것 같았다. 마침 도리스랑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누나는 디자이너니까 누나랑 얘기하면 뭔가 시각적인 대화가 되곤 했다.
‘누나, 모과가 이진법 기호처럼 한음절이 되면 비트 단위로 판단하는 VJING이라는 매체 특성에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써놓고 보니 mog만 보면 뒤에 뭐가 더 있을 것 같다가도 VJ를 붙여 VJmog가 되니 럴싸럴싸 그럴싸 했다.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포스터에 적을 때 mog은 꼭 소문자로 써달라는 주문도 필첨했지.

마지막 VJing은 태국 살 때였으니 벌써 8년이나 지났는데, 안하고 있더라도 끈만은 놓지 않으려 오늘까지 아이디 만은 @VJmog을 써왔다.

그런데 요즘 들어 내가 과거에 뭘 하고 살아 왔는지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을 새로 만날 때 그 때 일을 얘기하게 되고 옆에서 그 때를 아는 사람들이 ‘잘 나갔었어.’ 치켜세워 줬던 상황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제 그만 내려 놓아야 할 때라는 확신이 들었다.

영화롭던 시절 얘기만 하고 사는 쓸쓸함이 들었달까?

참 설레이고 예쁜건데 내려놓고 난 오늘을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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