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싸이월드를 정리해서 싸이북으로 만들었다.
싸이북은 싸이월드에서 유저가 싸이월드에 남긴 컨텐츠들을 PDF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이다.
아빠 거 정리하고 내 계정에도 들어가서 예전에 쓴 것들을 보고 좀 많이 놀랐다.
다이어리에든 게시판에든, 중요하건 중요하지 않건 뭔가를 쓰지 않은 주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내가 요즘 잘 하지 않는 것들 중에 글쓰기가 있었다.
글은 쓰면 늘고 안쓰면 녹이 슨다.
자동차처럼 매일매일 굴려줘야 써놔도 봄바람 스치듯이 기분 좋게 잘 읽어진다.
내가 요즘 써 놓은 것들을 읽다보면 중언부언 하거나 너무 갑자기 꺾어 버려서 나조차도 왜 이렇게 썼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기름 좀 쳐야지.
요즘 속으로 매일매일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건데, 그러다 보니 11월 한달이 다 갔다.
담배 끊고 술 끊었을 때 처럼 선언을 또 해야지.
나는 오늘부터 짧더라도 매일매일 뭔가 만들어 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