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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팟 끓는 겨울밤 최근에 한국에서도 개봉해 큰 화제를 모은 타이완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에 보면 세 모녀가 영업이 끝난 카페 테이블에 물이 끓고 있는 전골을 놓고 둘러 앉아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오죠? 바로 그게 핫팟이에요. 만다린 말로는 [후워꾸워]라고 한답니다. 타이완 사람들이 집에서도, 외식 할 때도 즐겨 먹는 메뉴랍니다. 요즘 타이완도 겨울을 맞아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이 핫팟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뉴스를 보니까 올 겨울에는 김치 등이 들어가는 한국식 핫팟이 강세라네요. 제 타이완 친구네 집 냉장고에도 항상 김치가 있는 것을 보면 촌스럽게 아직도 신기해요. 이 친구들도 핫팟 용으로 항상 구비해 놓는다네요. 핫팟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종류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더보기
[경고] 곧 악마의 블로그가 찾아 갑니다. 이 블로그의 개설 취지 중에 중요한 포인트는 대륙과 홍콩, 태국 요리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타이완의 어마어마 어메이징한 음식 세계를 소개 하는데 있습니다. 제가 일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살 곳'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거기에 훌륭한 음식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타이완 이전에 살았던 태국은 두말 할 것 없이 음식 천국입니다. 2년 반동안 살면서 제가 본 태국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잔칫집 같았어요. 어디를 가나 먹을 것이 널렸고, 누구든 서로 만나면 어제 뭘 먹었는지, 이거 끝나면 뭐 먹으러 갈건지, 그집 국수는 먹어 봤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일 때문에 회의를 가도 밥을 먹었느냐를 가장 먼저 물어 보고요, 공연장의 백 스테이지 같은 데에도 항상 먹.. 더보기
타이완도 지금 겨울 12월과 1월은 타이완의 한겨울입니다. 이때를 제외하면 고온 다습한 남국의 날씨입니다. 요즘 타이완 TV를 보면 유니클로가 히트텍 광고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길거리에서도 히트텍 입은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지난 주말은 타이베이 기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 했는데요, 얼마나 추웠는지 정신이 쏙 빠지더라고요. 저렇게 목도리 두르고 오리털 파카에 어그부츠 신은 분들도 많이 봤어요. 심지어 제 친구들은 집에서도 점퍼를 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타이완 기상청 공식 발표 기온은요... 기온은... 영상 13도 였습니다. ㅡ.ㅡ 뭐, 저는 태국에 살 때 영상 19도에 모피 두른 사모님도 본 적 있으니까요. 그런데 기온이 온화한 곳에 오래 살다보니 20도 아래로 수은주가 내려가면 그게 정말 춥더라고요.. 더보기
한국 사람은 타이완 비자 필요 없어요. 저도 처음 타이완 올 때 아리송 해서 검색해 봤어요. 당연히 무비자 국가일 것 같으면서도 우리가 쭝궈랑 수교 하면서 타이완이랑은 단교 했던 기억이 나서 혹시나 했었거든요. 그러니 아무 때나 가벼운 마음으로 여권만 들고 오시면 됩니다. 더보기
타이완? 대만?...타일랜드? 한국에서 타이완을 부르는 이름은 제가 아는 것만 하더라도 벌써 두번 바뀌었습니다. 자유중국 - 대만 - 타이완. 요즘은 KBS 뉴스에서도 타이완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보니 타이완이 정식 명칭이 된 것 같고요. 타이완 사람들 여권에 박힌 이나라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입니다. 왠지 귀에 익죠? 영문 표기도 R.O.C에요. 덧붙여, 쭝궈는 그냥 중국으로 부르고, 베이징/샹하이도 북경/상해를 혼용하는 것을 보면 한국어에서 쭝궈말 표현법이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 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쓰던대로 '항주, 심천, 계림' 이런식으로 발음하면 정작 쭝궈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자주 발생 하잖아요. '왕조현, 임청하, 장학우, 금성무' 같은 이름들도 그렇습니다. 이처럼 여러모로 헷.. 더보기
타이완은 110볼트! 우리 어렸을 때 기억나요? 그때는 쏘니 녹음기며 코끼리 밥통이며 일본 가전 제품이 집집마다 한두개씩은 있었고, 얘네를 쓰려면 '도란스;변압기'라는 물건이 필요 했잖아요? 우리나라가 110V에서 220V으로 전환 되었던 것이 저 초등학교 고학년 때인가 그랬는데, 그때 구청에서 집집마다 도란스 나눠 줬던게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은 대부분의 기계들이 아무데나 꽂아도 자기가 알아서 적정 볼트를 찾아 먹는 '프리볼트' 시대지만 그때만 해도 전압이 다른 기계를 구멍만 맞춰 꽂았다간 순식간에 집안이 회로 타는 냄새로 가득차곤 했다는 그런 거시기. 한번의 실수로 기계가 영영 못쓰게 되는 일도 많았던 아 옛날이여. 21세기와 함께 도란스라는 단어 자체도 우리 기억 저편으로 사라 졌지요. 그러나... 타이완은 110볼트를.. 더보기
방콕에서 타이베이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2년 반을 살다가 타이베이로 이사 왔는데요, 제가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방콕에서 사는 내내 물건을 꼭 필요한 것만 소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2년 넘게 살았던 집 정리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많이 갖고 살았는지를 깨닫고 저 자신이 징글징글해 지더군요. 그래서 옷장의 옷들 중 반 이상을 태국의 대홍수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수도 없는 아끼던 살림살이며 그간 모았던 술이며 리쿠어들까지 모조리 친구들에게 다 나눠 줬는데도 결국 100KG의 짐을 짊어지고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나마도 20KG 짜리 소포를 하나 부치고, 얼마간의 짐들은 나중에 타이베이 올 때 가져 달라며 태국 친구들에게 맡기기 까지 한 다음이었습니다. 떠나기 바로 .. 더보기
저 타이베이 살아요. 박모과 타이베이로 이사 했습니다. 차~암 오랫동안 묵혀뒀던 이 블로그는 앞으로 타이베이에서 사는 이야기, 먹는 이야기 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