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iss Roma.
로마가 그립다.
초8월 16시경 안젤로 성 맞은편의 햇살
무거운 철문 뒤 그늘 건너 중정과 그 언저리에 스며있는 미스테리.
우연같은 운명, 이만큼의 굉장한 영화가 만든 구역,
그 이전의 그만큼의 영화가 버티고 있는 구역.
아란치아 프라골라 뻬스까
예쁘고 새카만 시끄러운 라가찌.
경우에 맞지 않는 과도한 치장,
그 치장에 걸맞지 않은 경박스런 시칠리안 디스코.
여기서 시저는 어떻게 살았을까
저 옥상 위에서 엠마뉴엘라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뚜또 베네 큰소리는 쳐도 몸은 철문 뒤로 숨기는 게 편해 자연스러워 로마니
그립다 I miss R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