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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만?...타일랜드? 한국에서 타이완을 부르는 이름은 제가 아는 것만 하더라도 벌써 두번 바뀌었습니다. 자유중국 - 대만 - 타이완. 요즘은 KBS 뉴스에서도 타이완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보니 타이완이 정식 명칭이 된 것 같고요. 타이완 사람들 여권에 박힌 이나라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입니다. 왠지 귀에 익죠? 영문 표기도 R.O.C에요. 덧붙여, 쭝궈는 그냥 중국으로 부르고, 베이징/샹하이도 북경/상해를 혼용하는 것을 보면 한국어에서 쭝궈말 표현법이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 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에서 흔히 쓰던대로 '항주, 심천, 계림' 이런식으로 발음하면 정작 쭝궈사람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자주 발생 하잖아요. '왕조현, 임청하, 장학우, 금성무' 같은 이름들도 그렇습니다. 이처럼 여러모로 헷.. 더보기
타이완은 110볼트! 우리 어렸을 때 기억나요? 그때는 쏘니 녹음기며 코끼리 밥통이며 일본 가전 제품이 집집마다 한두개씩은 있었고, 얘네를 쓰려면 '도란스;변압기'라는 물건이 필요 했잖아요? 우리나라가 110V에서 220V으로 전환 되었던 것이 저 초등학교 고학년 때인가 그랬는데, 그때 구청에서 집집마다 도란스 나눠 줬던게 기억이 나는군요. 요즘은 대부분의 기계들이 아무데나 꽂아도 자기가 알아서 적정 볼트를 찾아 먹는 '프리볼트' 시대지만 그때만 해도 전압이 다른 기계를 구멍만 맞춰 꽂았다간 순식간에 집안이 회로 타는 냄새로 가득차곤 했다는 그런 거시기. 한번의 실수로 기계가 영영 못쓰게 되는 일도 많았던 아 옛날이여. 21세기와 함께 도란스라는 단어 자체도 우리 기억 저편으로 사라 졌지요. 그러나... 타이완은 110볼트를.. 더보기
방콕에서 타이베이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2년 반을 살다가 타이베이로 이사 왔는데요, 제가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방콕에서 사는 내내 물건을 꼭 필요한 것만 소유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2년 넘게 살았던 집 정리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많이 갖고 살았는지를 깨닫고 저 자신이 징글징글해 지더군요. 그래서 옷장의 옷들 중 반 이상을 태국의 대홍수 수재민들에게 보내고, 수도 없는 아끼던 살림살이며 그간 모았던 술이며 리쿠어들까지 모조리 친구들에게 다 나눠 줬는데도 결국 100KG의 짐을 짊어지고 이사를 하게 됐어요. 그나마도 20KG 짜리 소포를 하나 부치고, 얼마간의 짐들은 나중에 타이베이 올 때 가져 달라며 태국 친구들에게 맡기기 까지 한 다음이었습니다. 떠나기 바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