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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11 [2] 오늘 하루, 여러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저 아주 생일 맞은 기분입니다. 혼자서 춤이라도 둥쑤구둥쑤구 추고 싶을 지경이어요. 이기분 착착 살려서 다음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파파G는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절더러 '배가 꽤 좋은 배라 수영장도 있으니까 수영복 꼭 챙겨라.'라고 하셨습니다. 워낙 맛있는 것들을 많이 차려 주셔서 먹느라 정신 팔려서 저는 그것을 크게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요, 막상 항구에 도착해서 저 큰 트럭이 배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뜨악 했습니다. 저런 트럭이 수십대 들어가는 그런 거대한 배였던 것이었어요. '크루즈', 그거였습니다. '컬러라인'이라는 이 선박은 오슬로와 독일의 '키엘'을 왕복하는 배입니다. 전체 1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안에는 보시는 것.. 더보기
나의 2011 [1] 올해 저는 서른이 되었습니다. (따지지 마세요. 한국 나이는 개 줬습니다.) 서울에서라면 서른이라는 무게가 상당하죠. 차도 한대 있어야 하고, 보험도 몇개 있어야 하고, 펀드? 뭐 이런 것도 알아야 하고, 집도 있어야 하고. 저는 스물 다섯쯤에 '이런식으로 돈 벌면 서른엔 집도 사겠다.' 했었는데요, 서른이 된 지금 저는 아직도 가족카드 들고 다니면서 여기서 긁고 저기서 긁습니다. 스무살의 제가 지금의 저를 보면 루저라고 할 것이 분명하지만, 꼬추가 탱탱 할 때 더 놀아야죠. 사실 엄마한테는 이것저것 조금씩 일도 하고 있다고 뻥은 쳤습니다만... 일은 하나도 안하고 놀기만 했군요. 올해 저는 2012에 정말 지구가 포맷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여행을 많이 했고, 친구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주고,.. 더보기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라는 영화 보셨여요? 멋쟁이 사진가 보리 누나가 직접 수입해서 한국에서 개봉한 타이완 영화인데요, 이 영화가 차분함 속에서 자전거 타고 맞는 바람같이 전한 타이페이라는 도시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덕인지, 요즘은 검색창에 타이페이를 치면 관련 결과가 좌르륵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작고 귀엽고 깔끔한 영화입니다. 그러면 타이페이에는 그런 까페들이 정말 있을까요? 네, 좀 있는 것 같아요. 저야 뭐, 어디서 배워 먹은 버릇인지 하루에 어떤 부분은 까페에 앉아서 보내야만 잠들기 전에 '아, 나 오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하는 사람이어요. 어느 도시에 가던지, 좋은 까페를 찾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좋은 친구들과 좋은 커피를 마시며 해도해도 끝이 없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