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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었던 거 대신? 찝찝하네요. 저녁을 먹고 왔는데 찝찝해요. 으따, 제 얘기 좀 들어보소.  지난 생일, 예정에 없었던 돈지랄이 있었던 관계로 이번주에는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참 싼 것들만 먹었습니다. 요즘 타이베이에는 허구헌날 비가 오는데다, 나가서 돈 써 봤자 딱히 재미도 없는 것 같아 금요일 어제는 집에서 그냥 맥북이나 만지고 있었어요. 오늘도 그럴 생각 이었습니다. 마침 캐쉬도 떨어 졌겠다, 없는대로 한번 버텨보자 했어요. 이것저것 정리 하면서 트위터를 켜놓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타임라인에 '피쉬&칩스' 이야기가 올라 오더군요. 피쉬&칩스라... 이런 눅눅한 날에- 튀김옷을 투박하게 입고 짤짤 끓는 뜨거운 기름탕에 퐁당 들어갔다 나와 바삭하게 튀겨진 흰살 생선을 식초 착착, 타르타르 소스에 그냥 푹 담가 호호 .. 더보기
하필 생일날 Lost in translation 세상 일이라는 게 다 그렇죠. 한치 앞을 내다 보기가 힘듭니다. 특히 저같이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한 지가 얼마 되지 않고, 의사 소통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인생이라는 이야기의 구성 요소 중에 즐거운 것들이 많으면 물론 좋겠지만 저는 알아요. 우울할 때는 또 저 밑바닥 끝까지 떨어져 봐야 한다는 것을요. 그게 삶의 참 쥬스라는 거를 잘 압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1월 1일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타이베이 101 삘띙에서 새해를 알리는 폭죽이 예년에 비해 한껏 그럴듯한 모습으로 터진지 몇시간 뒤, 저는 여기서 신세를 지고 있는 친구와 좀 (심하게) 다퉜습니다. 그 와중에 친구가 좀 (심하게) 서운한 말을 하는 바람에 저는 짐을 싸서 나가 버리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태국에서.. 더보기
타이완 지금 추워요! 제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까 타이완 지금 날씨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친절남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생생 정보 쏟습니다. 타이베이 현재기온(오전 1:44)은 영상 11도고요, 낮에는 13- 17도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거의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비가 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당분간은 이런 날씨가 지속 될 것 같습니다. 밤기온 11도가 별거 아닌 것 같더라도 저처럼 평소에 손발이 찬 분들이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께는 밤에 잠 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타이완 숙소에는 난방시설 갖춰진 곳이 별로 없거든요. 타이완 사람들은 그래서 집에 있을 때도 몇겹씩 옷을 껴입고, 패딩도 입고, 저런 손난로를 주물럭 거리고 있더라고요. 저 손난로는 제가 학교 갈때 도시락 사는 '스시 .. 더보기